<불교와 유식>
이 명 권
1. 유식이란 무엇인가?
1) 부파불교 : 아공법유(我空法有) - 說一體有部<俱舍論(>5位 75法)
5위 : 色法, 心法, 心所有法, 不相應法, 無爲法
2) 대승불교 : 아법구공(我法俱空)
3) 유식(唯識, vijnapti) : <海深密經>에 의하면, 識이란 ‘자기의 내부에서 所緣(대상)을 보는 것’을 말한다. 識에는 8종의 식(眼耳鼻舌身의 前五識과 제6意識, 나를 집착하는 제7 마나(末那)식, 그리고 이 일곱 식을 축적하고(習氣, 薰習) 그러한 식들의 활동을 산출하는 종자(種子)를 축적하여 환경과 상호 교류를 지속하는 제 8 알라야식이 있다.
4) 그렇다면 唯識은 我空法有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에 찰나멸(刹那滅), 찰나생(刹那生)을 설한다. 결국 7가지의 전식(前識, 일어나는 마음)과 제 8 알라야식(잠재하는 마음) 사이에 훈습(薰習)과 종자(種子)의 상호 매개라는 상호의존성(相依性)의 구조를 발견하여 양 쪽의 실체성을 제거해 버렸다. 그러므로 법(法)도 공(空)이 된다. 8식이라는 전체 덩어리가 폭류(瀑流)처럼 변화하며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아와 법이 가설(假設)된다. 그러므로 유식(vijnaptimatra)은 오직 사물, 혹은 사건이라는 것(vastumatra)을 논리적으로 표현한 하나의 방식이다.
5) 아와 법의 가설(假設)은 어떻게 성립 되는가? 3가지 분별에 의하여 성립된다. 자성분별(自性分別), 수념분별(隨念分別, 과거세에 대한 추상), 계도분별(計度分別, 추리와 구상)이다. 전오식(前五識)은 자성분별에만 관계하고, 제6식은 3분별 모두에 관계한다. 그러므로 가설의 주체는 제6식(과 7마나식)이다. 의식이 결국 허망분별(虛妄分別, 迷妄)의 근원이다.
2. 삼성설(三性說) : 중도(中道)에 관한 설명
1)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parikalpita-svabhāva) - 보편적 분별에 의한 분별(名言所立)
2) 의타기성(依他起性, paratantra-svabhāva) - 다른 것에 의존 하는 것(衆緣所生)
3) 원성실성(圓成實性, pariniṣpanna-svabhāva) - 이미 완전하게 성취되어 있는 것(眞如)
능취(能取, 주관), 소취(所取, 객관) 2취가 변계소집성이며, 2취에 의타기성이 없는 것이 원성실성이다. 또한 상분(相分)과 견분(見分)의 2취에서 비롯된 의타기성의 허망분별을 떠난 것을 말한다. 견분 상분의 2분외에 상분 견분 자증분(自證分) 혹은 증자증분(證自證分) 까지를 포함하는 3분설과 4분설로 설명되기도 한다.
3. 섭대승론(攝大乘論)의 삼성설
섭대승론에서는 3성설을 허망분별과의 관계에서 설명한다.
六根 : 眼根, 耳根, 鼻根, 舌根, 身根, 意根
六境 : 色境, 聲境, 香境, 味境, 觸境, 法境
六識 : 眼識, 耳識, 鼻識, 舌識, 身識, 意識
18界 중에서 의타기성은 11식(6식과 5경)이다. 11식은 8식 전체로서 견분 상분 모두를 가리킨다. 변계소집성은 오직 식만의 세계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현현하는 것, 의타기성을 떠난 것.
4. 8식(八識, 阿賴耶識 알라야식, 異熟識, 一體種子識)과 자기
1) 능장(能藏) - 일체 종자를 간직, 과거의 경험이 잠복된 상태
2) 소장(所藏) - 훈습을 받아들임, 경험이 마음의 깊은 곳에 인상 지워지는 것
3) 집장(執藏) - 마나식으로부터 집착되는 것
장(藏)은 집착의 대상이다.
7식의 활동이 훈습되어 습기(習氣)가 8식의 장에 소장되는 것이다. 이것이 종자(種子)가 된다. 그러므로 7식을 7전식(轉識)이라고도 한다. 이를 식전변(識轉變)이라고 한다. 존재의 이러한 상태를 종자생현행(種子生現行), 현행훈종자(現行熏種子), 종자생종자(種子生種子)로 표현한다.
5. 존재의 세계
<화엄경>의 三界虛妄 但是一心作이 유식의 핵심이 된다.
6. 실존의 세계 : 번뇌와 해탈에 대하여
1) 4고(苦集滅道), - 四苦八苦(生老病死, 愛別離苦, 怨憎會苦, 求不得苦, 五陰盛苦)
2) 執 - 7식의 변계소집 즉, 無明이 번뇌의 근원(我執-煩惱障, 法執-所知障, 諸法實相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
3) 滅 - 3界(欲界, 色界, 無色界, 혹은 六道 즉,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의 輪廻를 벗어나는 길. 惑, 業, 苦에 의한 윤회 상속의 세계, 곧 12 緣起(無明, 行, 識, 名色, 6處, 觸, 受, 愛, 取, 有, 生, 老死)를 벗어나는 길.
4) 道 - 수행의 5단계
(1) 자량위(資糧位) _ 수행의 도정에서 재산이 될 양식을 저장하는 단계(복과 지혜) - 修道의 첫 단계는 聞, 思, 修(大乘多聞薰習)로 六波羅密(布施, 持戒, 忍辱, 精進, 禪定, 智慧)과 四攝事(布施, 愛語, 利行, 同事) 그리고 四無量(慈悲喜捨), 八正道를 행한다.
(2) 가행위(加行位) _ 眞如를 체험적으로 증득하기 위해 唯識觀이라는 止觀行
을 닦는다. 止觀은 마음의 안정과 마음의 覺性이다.
(3) 통달위(通達位) - 유식관을 통해 진리를 체험적으로 통달한 단계
(4) 수습위(修習位) - 아직 남아 있는 무명과 번뇌의 습기를 不息시키고 마음을 정화하는 단계 (無漏의 智慧)
(5) 구경위(究竟位) _ 自利利他를 원만히 이루는 것 - 一眞法界의 세계- 一心眞如(원효)의 세계로.
참고문헌
宇井伯壽, <安慧, 護法, 唯識三十頌解釋論>, 岩波書店刊行
野山, 澤口, 靜, 證益 共著, <世親唯識の原典解明>, 法藏舘
다카사키 지키도, <유식입문>, 이지수 옮김, 시공사, 1997.
다케무라 마키오, <유식의 구조>, 정승석 옮김, 민족사, 1989.
平川彰, <八宗綱要, 上,下>, 大藏出版株式會社
다카쿠스 준지로, <불교철학의 정수>, 정승석 옮김, 대원정사, 1989.
나라 야스아키, <인도불교>, 정호영 옮김, 민족사, 1990.
에드워드 콘즈, <인도불교 사상사>, 안성두, 주민황 역, 민족사, 1988.
일지, <중관불교와 유식불교>, 세계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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