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자료

제목달기가 너무 어렵다

大空 2008. 2. 21. 11:02
제목달기가 너무 어렵다.
설탕바른누룽지
2005-03-09 03:24

제목이 우선인가 사진이 우선인가?
주제를 정하지 않고 찍은 사진은 장난질에 불과한 것인가
덧붙여진 글로서 사진을 보충해도 되는것인가
달력사진은 사진으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인가
항상 결과물을 예상하고 찍어야하는가

나를 아는 누군가가 나에게 던져준 의문점들이었다
내가 상당히 재수없어하지만 결코 멀리할 수 없는 이사람때문에
나의 즐겁기만 했던 사진생활을 고민의 연속이 되었다

이사진을 보기 이전에 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분은 왜 제목달기가 어려웠을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이분이 주제를 정하지않고 촬영을 했기에 제목정하기가 난감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나서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잘못된 것인가하는 문제까지...
나도 사진을 찍고나서 어떤 설명이나 제목조차 정하지 않을때가 있다
솔직히 난감해서다.....왜찍었는지 나조차 모르는데 나보고 제목정하라고?
어불성설이라 생각했다 위에 말한 사람이 들으면 미쳤다고 또 그럴것이다...

어떤 사진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과연 의도를 가지고 찍은 사진인가가 나에겐 현재 고민거리이다
의도를 가지고 접근을 했다면 제목을 정하는게 어려울까?
그런데 또 꼭...의도가 있어야 하나?
두 생각이 하루종일 머리속을 돌아댕긴다..

이사진을 찍으신 분이 내 글을 본다면 답변이나 한마디 해주셨음 한다..
왜 그런 글을 첨부하셧는지.....과연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
사진에 사자도 모르는 나에게
이런 고민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신분의 reaction은 분명히 새로운 고민거리를 가져다 줄것이다.

:: 빨간 토끼 ::
2005-03-09 10:04

제 생각에 사진에 꼭 방향성이나 의도가 들어가야 할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저도 제목다는게 어려울때가 있지만.... 사실 사진을 올리고 제목을 입력하세요 라고 강요하는듯한 제목란을 보고 있노나려면..
가끔은 머리가 아찔 해질�가 있죠^^. 솔직히 저도 님과 같은 고민을 꼭 포스팅 할때마다 하게돼는거 같네요^^.
가끔 무제라는 것에 대해 무성의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세상에 모든 예술 작품이 제목을 달고 나오지는 않겠죠^^.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게 좋았을뿐 좋은데 이유와 의도가 꼭 있어야 하는것인지...
세상에 의도가 있어서 좋은것이 얼마나 �까요...
미지와의 조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곳의 주인공들은 왠지 모를 갈망에 이끌려 납치됐던 외계생명체와 그곳 형상에
다시 접근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열망의 끝에 결국 다시 그 외계생명체를 만나게돼죠...
그들이 이유가 있어서 그것을 그토록 열망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아주 엄밀한 심리적 관계론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분석하다 보면 분명 그 이유가 분명해질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게 왜 그래야 할까요?
항상 우리는 지나친 아카데믹주의에 빠져 있는건 아닐까요..
그저 즐기기위한것에 많은 이유와 현학적인 논리를 요구 합니다.
사진 뿐아니겠지요...
그런 게 나쁜건 아니겠지요..
예전에 음악에 한참 빠져 있을때...
한가지 질문을 받았죠...스스로..그리고 당시 음악을 듣던 많은 사람들이 주고 받던 말들...
왜 음악을 듣는데 장르를 따지고...사회학적인 평론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거죠?
꼭 이론이란게 필요한가요?
이건 음악장르외에 다른 예술에도 있었던 논란 같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내렸던 결론은...
물론 음악은 가슴으로 듣는것이다. 그렇지만...머리는 가슴을 더 뜨겁게 할수 있다.
세상에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이야기도 있죠^^.
그렇지만 그 근본은 역시 가슴아닐까요...
나머지는 그저 장치에 불과할 뿐 아닐까요...

어떤분이 예전에 제목이 주는 감상에 대한 작가의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내작품을 이렇게 이해해달라는 부탁같은것일수 있겠죠...사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같은 현학적 제목이 단순히
사랑이야기로 전해질수 있는 이야기를 다른 철학적 주제로 연결시킬수는 있었겠죠...
그리고 어떤 작품이 공표돼는 순간 그건 온전히 작가의 몫이 아니고 감상자의 몫이라는 말도 있고..
그래서 나는 제목같은거 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예술가도 있습니다.
의도는 분명있을 겁니다. 단순히 그게 그냥좋다라는 것도 이유겠죠...
그렇지만 그건 공표돼고 남이 보기시작하는 순간부터 그건 온전한 작가의 몫이 아닌 감상자와의 대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예술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구호를 믿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야기는 좋은 예술 나쁜 예술 고급예술 저급 예술로 이어질수 있겠죠...
어떤게 좋은건가 나쁜건가? 다시 비교적 제가 그래도 다른거에 비해 잘아는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좋은 음악, 나쁜음악이란게 있는가? 클래식은 고급예술이고 대중음악은 저급인가?
재즈는 예술적이고 락음악은 퇴폐적인가? 가요는 저급하고 팝은 고급인가?
모던락은 아틱하고 락발라드는 대중적이라서 상업적인가?
꼭 상업적이라고 나쁜것인가? 사실 대중음악 아니 클래식조차도 상업에 기반한게 아닌가?
결국 혼자 집에서 만들고 듣는게 아니라면 결국 대중음악아닌가?

제가 구분하는 좋은 음악과 나쁜음악 아니 제가 좋아하게돼는 음악과 아닌음악의 단한가지 근본적인 이유는 이겁니다.
만든 사람의 호흡이 얼마나 느껴지는가입니다.... 그래서 가끔 아무리 가창력이 있는 가수의 노래도 연기하는거 같아 싫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이유죠...사실 좋다 나쁘다라는게 정확한 이론적 잣대가 있을까요? 소위 예술에서?

다른이야기를 하죠..예전에 디미에서 본건데... 이점선이라는 서양화가가 있습니다. 그분이... 언젠가 다른 작가의 인터뷰에 간적이 있어더랍니다.
많은 미술전공 대학원생 애호가 예술가들이 모였고... 작가에게 이런질문 저런질문을 했답니다. 그때 어떤 학생이 저작품은 대칭성도 안맞고,
저부분같은 경우 이렇게 했다면 좀더 구성적이 돼거나 심미적인 안정감을 주었을텐데 왜 그렇게 안하고 저렇게 해야 했던 것일까요?
그때 이점선님이 이런말을 했답니다. " 냅둬, 지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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