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如是我聞)/일일명상

연잎의 지혜

大空 2007. 9. 7. 15:38

 

연잎의 지혜

                                                            -법 정 스님-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없이 쏟아버린다.

 

그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큼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 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살아 있는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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