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 관심론(觀心論) 13 |
말로 인해 뜻을 얻지만 뜻 얻고나면 말은 잊어버리라 因筌求魚 得魚忘筌 통발로 인해 고기를 잡되 고기를 잡고나면 통발은 잊어버린다. 말로 인해 뜻을 얻지만 뜻을 얻고나면 말은 잊어버린다. 그러므로 이미 염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염불의 실체를 행해야 한다. 만약 생각에 실체가 없이 입으로 헛되이 명호만을 왼다면 공력만 허비할뿐 이익이 없다. 또 외우는 것과 염(念)하는 것은 이름과 뜻이 매우 다르다. 입으로 하면 외운다 하고, 마음으로 하면 염한다 한다. 그러므로 염하는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므로 깨치는 수행의 문이라 하고, 외우는 것은 입에 속하며 음성의 모습이니, 형상에 집착해서 복을 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故經云 그러므로 경에 말하기를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하였다. 또 말하기를 ‘만약 모양으로 나를 보려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행하는 것이니, 끝내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했으니, 이로써 본다면 형상은 진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여러 성현들이 닦은 공덕은 다른 말씀을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을 논하였을 뿐이다. 마음은 여러 성인들의 근원이고, 마음은 모든 악의 주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더없는 참 즐거움도 마음에서 생기고, 삼계를 윤회하게 됨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은 세간을 벗어나는 문턱이요, 마음은 해탈의 나루터이니, 문턱을 안다면 어찌 이루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나루터를 안다면 어찌 건너지 못할 것을 근심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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