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나루--한 배를 타고 세물을 건너다.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이곳에서 낙동강, 내성천, 금천의 세물길이 만난다.
낙동강은 태백 황지(국립지리원 공식발원지는 태백 천의봉 너덜샘)에서 발원하여 봉화, 예안, 안동댐, 하회를 거쳐 내려오고 내성천(109.5㎞)은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선달산(1,236m)아래 늦은목재 옹달샘에서 발원하여 봉화, 영주, 예천을 지나 삼강(건너편은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또 금천(유로연장 42.85km)은 문경 동로 적성(황장산)에서 발원하여 동로(경천댐), 산북을 거쳐 산양을 지나 영순에서 내성천에 몸을 섞는다.
“한 배 타고 세물을 건너다”는 말이 있는 삼강리는 경상남도에서 낙동강을 타고 오른 길손들이 북행하는 길에 상주 쪽으로 건너던 큰 길목이고 또 낙동강 하류에서 거두어들인 공물과 화물이 배에 실려와 다시 바리짐으로 바꿔 노새나 수레에 실려 문경새재를 넘어갔던 물길의 종착역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낙동강 줄기를 따라 더 올라가면 안동지방과 강원도 내륙으로 연결된다.
삼강에는 1934년까지 보부상과 사공들의 숙소가 있었다. 당시 삼강은 서울로 통하는 길목으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활발했다. 안동과 예천, 봉화, 영주, 청송, 영양 등 경북 북부지방은 물론 영월 등 강원도 남부지방의 길손과 보부상까지 삼강을 찾았다. 장날이면 나룻배가 30여 차례 오갈 만큼 분주했다. 삼강나루의 옛 모습은 1934년 대홍수(갑술대홍수)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8년 옛 나루의 모습을 복원하여 주막 주변에 보부상숙소, 사공숙소, 공동화장실 등을 함께 지었다. 보부상숙소는 면적 40.41㎡로 방 2개와 대청, 부엌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공숙소는 면적 21.60㎡로 방 2개를 들였다.
근래에 복원된 삼강나루는 강바람이 드센 요즘 전국의 지자체에서 나루터 복원을 위해 벤처마킹하러 몰려들고 옛 나루터의 추억을 느끼려는 관광객들이 많을 때는 하루에 3000명이 넘게 방문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