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아승지겁 [達磨 觀心論]
"부처님께서는 삼 아승지겁(阿僧祗劫)을 부지런히 수행하여 불도를 이루었다 하셨는데, 스님께서는 어찌하여 오직 삼독을 제하면 곧 해탈이라 하십니까?"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다. 아승지는 곧 삼독심이다. 아승지는 셀 수 없다는 뜻이다. 마음 가운데에는 항하(恒河)*¹의 모래와 같이 많은 악한 생각이 있고 그 낱낱 생각 가운데 다 일 겁씩 있으니, 삼독의 악한 생각이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으므로 셀 수 없다고 말한다.
범부는 진여의 성품이 삼독에 덮였으니,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악한 생각에서 뛰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해탈이라 할 수 있겠느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심만 제거해 버리면 이것이 곧 삼 아승지겁을 지낸 것이다.
말세 중생이 어리석고 둔하여 부처님의 깊고 묘한 삼 아승지겁이라는 말씀의 뜻을 알지 못하고 한량없는 겁을 지내야만 성불한다고 알고 있다. 이것이 어찌 말세에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뜻을 잘못 알고 의심을 내어 보리도(菩提道)에서 물러나게 함이 아니겠느냐."
*¹ 항하 : 갠지스가의 한역(漢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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