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촛점거리가 무엇인가요? (허준영님 요청)
모든 렌즈에 보면 mm로 표시되는 단위가 있습니다.
Nikon AF-S 18-135mm F 3.5-5.6 DX
이렇게 말이지요.
여기서 이 mm로 표시되는 것이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에 대해서 참 오해들이 많습니다.
의외로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잘못 알고 있는 예]
1. 화각이다.
아닙니다. 화각은 물론 촛점거리와 반비례하지만 화각은 글자 그대로 렌즈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시야(각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2. 렌즈의 길이다.
이것도 아닙니다. 어찌 보면 그럴듯하게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3. 렌즈와 센서간의 거리이다.
비슷합니다. 그러나 렌즈 어디서부터 센서 사이의 거리인지 분명하지 않죠.
4. 대물렌즈와 센서간의 거리이다.
아닙니다.
5. 그것도 아니면 접안렌즈와 센서간의 거리이다.
띠~~~~
그림 하나 보겠습니다. (급하게 그린 거라 그림이 엉망인 점 양해해 주시길...^^)
대물렌즈를 통해서 들어온 영상은 렌즈 내부에서 굴절되어 내가 원하는 사이즈로 센서나 필름에 기록되겠죠?
이 때 렌즈 내부에 가상의 상이 맺히는 (촛점이 맞는) 지점부터 센서까지의 거리를 mm 단위로 표시한 것이
바로 렌즈에 표시되어 있는 배율(촛점거리)입니다. 촛점이 맞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상이 뒤집히게 되지요.
촬상소자에 기록되는 이미지는 위 아래, 좌우가 뒤집혀서 들어오게끔 되어 있습니다. (급하게 그리느라 그림에서
점선 부분을 잘못 그렸는데 가상촛점 부분에서 영상이 뒤집히기 시작하도록 그렸어야 맞겠죠...)
[ 여기서, 그럼 10mm는 렌즈 내부에서 센서까지의 거리라고? 에이, 아닌 것 같은데? ]
이런 질문이 나올 수도 있겠군요.
광각이나 짧은 배율, 도는 고배율의 렌즈일 경우 가상의 촛점이 맺히는 부분은 렌즈 외부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광학적인 (Optical) 배율을 계산할 때 쓰여지는 단위인 이 mm는 카메라 렌즈만 아니라 비디오카메라,
망원경 등에도 공통적으로 사용됩니다. 당연히 배율이 커질수록 영상이 크게 확대되겠지요?
단, 천체망원경은 Optical 배율에 의존하지 않고 digital 배율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촛점거리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정답] 렌즈의 mm는 촛점거리, 또는 배율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촛점거리란 렌즈 내(외)부에서 영상이 뒤집히는 (촛점이 맞는)
가상의 지점부터 촬상소자까지의 거리를 mm로 환산한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