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SLR, 무엇을 살까?
디지털 SLR(dSLR) 카메라는 어린이 장난감이 아니다. ▲ 구매하고자 하는 dSLR 카메라의 비용이 액세서리와 렌즈를 포함하여 어는 정도인가? ▲ 어떤 종류의 사진을 주로 찍을 것인가? ▲ 어떤 대상을 주로 찍을 것인가?
적합한 모델의 dSLR을 고르는 비결은 우선 자기 자신에 정직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보기에 좋은 카메라와 정말 필요한 카메라는 큰 차이가 있다. 결국에는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매 결정을 하기 전에 다소 번거롭더라도 심사숙고를 한다면 많은 골칫거리를 줄이고 돈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모든 것은 결국 비용의 문제와 카메라 사용용도에 의해 결정된다. 야외의 자연을 주로 찍는 초보자라면 촬영장소를 감안하여 방수기능을 중시해야할 것이다. 아니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카메라 보호용 방수보호대 같은 대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접사 촬영을 즐긴다면, 마크로 렌즈를, 인물 촬영을 즐긴다면 밝은 렌즈를, 스포츠 촬영을 즐긴다면 빠른 연사를 지원하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총 구입비용 계산하기 - DSLR카메라 같은 중요한 투자결정을 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언제나 비용이며 얼마나 많은 금액까지 부담할 수 있을 지를 가늠해야 한다. 가장 저렴한 dSLR 카메라일지라도 보통 수준의 렌즈를 포함하여 170만원 정도다. 또한 여기에는 다른 액세서리 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번들 렌즈와 같이 기본 제공되는 옵션들도 처음에는 무난한 선택이다. 이벤트 판매를 활용하면 다양한 액세서리가 카메라에 번들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며 아주 저렴한 가격대에 할인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렌즈와 삼각대, 외장형 플래시를 구매할 경우 휴대 가능한 무게도 고려해야 한다. 촬영 시 이동을 많이 하는 경우 중량이 많이 나가지 않는 카메라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여기에는 단점도 있다. 통상적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카메라와 렌즈가 성능이 더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전체 중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 모든 장비를 넣을 충분한 크기의 카메라 가방을 장만해야 한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어떤 것을 찍을 것인지 아는 것이야 말로 필요한 장비의 종류를 결정하는 관건이며 다음 사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속도가 중요한 스포츠용 사진 - 빠른 속도의 격렬한 장면을 찍는 스포츠 사진은 아주 육중한 전문가용 수퍼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찍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진이 취미인 사람들이 보통의 dSLR 카메라와 렌즈로로 스포츠 장면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좋은 성능의 망원 줌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텔레 컨버터를 이용하여 초점거리를 늘여서 촬영할 수도 있다. DSLR의 크롭 특징을 사용하면 카메라의 촬영거리를 늘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300D, D70 카메라에 70-200 mm 렌즈를 탑재하면 112-320mm 정도에 해당하는 망원 화각을 촬영되게 된다. 신속한 오토포커싱, 대용량의 이미지 버퍼, 높은 ISO 설정에서 우수한 이미지 노이즈 조절기능 등이 고려해야 할 점이다. 스포츠 사진은 대형 출력이 필요한 경우가 적다. 이미지 파일의 픽셀수가 작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가 용이하고 사진촬영 기능의 속도가 전반적으로 빠른 편이다.
야생·자연 사진 - 동물원이나 야생의 동식물은 아주 좋은 피사체다. 스포츠 사진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최상의 프로급 장비와 렌즈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 중급의 줌 렌즈로도 위험하지 않은 정도로 근접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류 사진 등을 자유롭게 촬영하게 위해서 400mm 이상의 초망원 렌즈가 필요하기도 하다. 한편 자연 상태의 야생동물 사진용 카메라는 비와 먼지에 노출되므로 방수기능과 방진기능이 있으면 좋다.
수중촬영 사진 - 스쿠버다이빙 같은 다른 스포츠를 즐기면서 사진을 찍으면 전혀 새로운 세계를 맞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중촬영 사진가들은 dSLR보다는 방수케이스를 장착한 프로슈머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다. 왜나하면 dSLR 카메라의 방수케이스가 고가이고 사용가능한 렌즈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열거한 사진의 유형은 일반적인 유형이다. 다른 유형의 사진도 많이 있으며 어떤 유형이 적합한지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이 밖에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 풍경사진, 접사, 예술 사진, 인물사진 등이며 각각의 유형 나름의 특성이 있다. 인물사진 - 사진촬영에서 가장 뿌듯한 순간 중 하나는 멋있는 인물사진을 찍는 것이다. 사진 한장으로 찍는 사람의 진면목을 찍어서 보여줄 수 있다. 인물사진을 많이 찍을 경우에는 밝은 렌즈를 사용해야 하며 f/2.8 정도가 적합하다. 이 정도면 심도가 얕아서 인물이 두드러져 보이게 촬영할 수 있다. 인물사진용 카메라는 수동조작기능이 있어서 다양한 노출과 광학구경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기능으로는 내장형 보조 플래시가 있어야 간접조명이 가능하며 단단한 삼각대도 필요하다. 최근의 dSLR은 대형 인화에 충분한 화소를 구현한다.
구형 렌즈와 액세서리 호환성을 고려하자 DSLR 구매에서 필름형 SLR 사용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구형 카메라와 렌즈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렌즈나 장비가 특정 업체에만 호환되기 때문이다. 액세서리나 렌즈는 카메라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캐논 렌즈는 니콘 dSLR에는 맞지 않는다. 다행이 아주 오래된 m42 스크류 마운트 렌즈들은 대부분 어댑터를 통해 니콘과 캐논, 펜탁스, 미놀타, 올림푸스 등에 모두 사용될 수 있다. 자사의 제품이라도 마운트가 다르면 호환이 불가능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캐논 MF 렌즈 규격인 FD 렌즈의 경우, 신형 캐논 EF 마운트를 사용하는 카메라에는 장착이 불가능하다. 렌즈 변환 어댑터를 통해 다른 기종 간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도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고, 가운데 보정 렌즈가 들어가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이 모든 액세서리의 가운데에는 카메라가 있다. 카메라를 바꾸면 추가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구매결정을 하기 전 각 카메라의 호환성문제를 검토하여 사용가능한 장비를 확인해야 한다. 렌즈구입에 많은 비용을 들였다면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보여도 같은 모델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새 모델이 수도 없이 나오므로 인내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구형 SLR 카메라는 어느 정도의 중고판매가를 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dSLR 구입을 위한 비용으로 충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카메라 기종을 바꾸는 것은 비용 이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논의 줌렌즈는 니콘과 반대방향으로 화전한다. 또한 캐논은 단일 다이얼을 사용하는 반면, 니콘은 두 개의 다이얼을 사용하므로 처음에는 혼동할 수도 있다. MF 렌즈에 대한 지원도 제각각이다. 기본적인 측광을 지원하는 모델이 있는가 하면 노출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동 렌즈를 사용하려 한다면 뷰 파인더의 크기와 스플릿 스크린의 지원 여부를 중요하게 체크해야 한다. 어떤 모델이 있나? - 예산범위를 확실히 정하고 카메라의 용도와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 이제 시중에 나온 dSLR 모델을 하나씩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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