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如是我聞)/경전

법화경(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大空 2007. 6. 26. 21:31

법화경(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우리가 보통 대승경전 중의 꽃, 모든 경전 중의 왕이라고 일컫는 것이 바로 <법화경>이다. 팔만사천 부처님의 방대한 가르침에서 정수를 한데 모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온갖 법문을 종합하여 '내가 말하고자 하는 뜻은 바로 이것이다'고 비유를 들어 결론지은 경전이 바로 <법화경>이기 때문이다. 산스크리트 원전의 정식 명칭은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다. '삿'은 존재하는, 진실한, 바른을 뜻하고 '다르마'는 법, 가르침 '푼다리카'는 흰 연꽃 '수트라'는 경을 뜻한다. 그래서 정법화경 혹은 묘법연화경이라 한역한다. 이 경의 성립은 기원 후 1세기 경으로 추정되고 현재 수많은 대승경전 중에 산스크리트 원본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경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서역을 거쳐 중국에 전래된 것은 3세기이며 그 후로 여섯 차례 번역되었지만 현존하는 것은 세 종류뿐이다. 이 가운데 구마라집이 번역한 묘법연화경 7권이 가장 널리 독송되고 있다. 2처 3회 28품으로 된 이 경은 전체가 모두 주옥같은 귀중한 가르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은 관음신앙의 근거로 독송되어 왔고, 따로 관음경으로 편찬되었다. 여기서 2처란 두 장소를 말하는데 영축산과 허공이며 3회는 법회가 두 장소에서 세 번 열렸다는 뜻이다. 자세히 말하면 영산회상에서 두 번, 허공에서 한 번 열렸는데 우리가 보통 '영산회상'이니 '영산재'니 하는 말도 여기서 유래됐다. 경전의 내용은 크게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는데 전반부는 방편품을 중심으로 일승(一乘) 사상을 설명하여 표면에 드러난 각기 다른 개성 안에 내재된 평등한 불성을 보라는 의미를 가지고, 후반부는 여래수량품을 중심으로 구원성불(久遠成佛) 즉 부처님의 영원성을 설명하여 무량한 생명의 상징으로서 새로운 불타관을 펼치고 있다. 결국 <법화경>은 전반부에서 삼승이 일승으로 돌아가는 도리를 밝힘으로써 온갖 경전과 교파간의 대립을 수습하여 체계화하였고 후반부에서는 석가모니를 영원한 부처로 파악함으로써 흔들리고 있던 신앙의 대상을 확립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불교 전체를 총괄적으로 정리한 것이므로 경전 중의 경전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